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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그림회고록(6) - 인물화를 연습하다그림 이야기/인물화 2022. 7. 3. 13:13
뭐랄까 19년도부터 20년도까지 꽤나 인물화에 집착했었다. 인물화가 그림의 가장 어려운 경지라고 착각했었던 것도 같다. 아무튼 특정 인물을 좀 더 예쁘게 잘 그려보고자 하는 욕망에서 시작한 인물화였고, 한동안 쉬지않고 그렸다. 이제와서 돌이켜보면 꽤나 중노동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내가 가장 애정하는 그림. 바꾼 용지와 색연필로 한땀한땀 긴장하면서 그렸던 그림. 그림 망할까봐 조마조마해 가면서 조금이라도 이상할 것 같으면 자로 틀어진 거 없나 밸런스 다 재보고, 그런 식으로 그렸다. 그리다 보면서 정체성에 혼란이 오기도 했다 ㅋㅋ. 내가 그림을 그리는 건지 제도를 하고 있는 건지.
인물화 중에서 언제나 가장 좋아하는 그림. 이거 완성했을 때 참 뿌듯해 했었다.
인물화는 이 때도 그렇고 지금도 늘 어렵고 힘들다. 윤곽이 얼추 드러나기 전까지는 긴장의 연속이라서. 인물화가 조금씩 그려지는 느낌이 드니까, 확실히 재미붙어서 열심히 그렸다.
종종 그리곤 하는 연필 인물화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그릴 수 있어 좋았다. 딱히 더 쉽거나 한 건 아니다. 다만 편하게 수정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심리적으로 일단 부담이 없으니까. 그리고 색 선정에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고 피부 밑색을 일일히 깔아줄 필요 없다는 점 또한 좋았다. 그거 꽤나 중노동이라구.
위 그림은 샤프랑 HB연필로 그렸던 걸로 기억한다. 그래서인지 선이 좀 예리한 느낌?
크로키하는 기분으로 밑그림없이 슥슥 연습했었던 인물연습그림들.
나름 이것저것 많이 그렸었구나. 불과 몇 년전인데 꽤 열정적이었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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