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과거그림회고록(5) - 인물화를 끄적끄적
    그림 이야기/인물화 2022. 6. 29. 20:07

     

    인물화는 나에게 미지의 영역이었다.

    어릴 적부터 취미로 그려온 그림들 중에서 인물화는 완전 별개의 것이었다. 난 소년만화로 대표되는 느낌의 그림만 내내 그려왔었으니까. 그렇기에 무작정 인물화를 그려보면서 시행착오도 많았다. 그렸던 계기는 아마 유튜브의 한 영상이었던 것 같다. 타임랩스로 빠르게 채워지는 인물화를 보면서 일종의 경이로움을 느꼈던 것 같다. 그런데 유튜브 특성상 결국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셀럽들 위주로만 그려지는 경향이 있었다. 결국 내가 좋아하는 인물은 내가 직접 그려야겠다고 판단, 조금씩 인물화를 연습하고 그려나갔다.

    누군가가 그려주지 않으니까, 내가 직접 그려야겠다. 이것이 아마 가장 큰 동기였지 않나 싶다.

     

    만화 원고용지에 샤프로 그렸던 인물화 2점. 용지도, 도구도 인물화를 그리기에 적합하지 않았었기에 상당히 거칠고 어색하다. 그 이전에 기본적인 실력도 물론 부족하고.

     

     

    스케치용지와 색연필(프리스마)을 이용해서 처음 그려봤던 인물화. 이 때 무슨 배짱이었는지 러프스케치도 안 하고 그냥 그렸다. 무식하게 그린 거에 비하면 밸런스가 덜 무너져서 용하다 싶다. 그러나 정작 가장 중요한 원본과의 싱크로율은 와장창~

    거친용지라서 그 질감이 채색에도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나름의 맛은 있었지만, 내가 원하는 느낌은 아니었다.

     

     

    같은 용지와 색연필로 다시 그려 본 인물화. 거친 느낌이 나름 매력있게 나왔다. 다만 난 좀 더 맨들맨들하고 꽉찬 채색을 원했기 때문에 이 다음부터 용지를 바꾸게 된다. 좀 비싸지만 품질은 확실했던 Strathmore Bristol (Smooth) 로 갈아탄다.

    위 그림은 스케치를 트레이싱으로 얇게 선 깔고 그려서 스트레스가 훨씬 덜 했다. 다만 시각의 차이는 있겠지만 트레이싱은 역시 찜찜함. 내가 했노라 당당히 말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