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그림회고록(4) - 19년도에 접어들 무렵만화 이야기/일러스트 2022. 6. 28. 23:20
이런저런 그림을 끄적이기 시작했다. 주로 쥬리 캐릭터 위주이긴 했지만 ㅎㅎ. 이전에 비해 쓰는 선은 조금 나아진 느낌도 들었지만 확실히 기본이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이따끔씩 기초의 필요성을 느끼고 기초연습을 종종 해보곤 했다.
이를테면 이런 것들, 대다수가 '석가의 해부학 노트'를 보면서 연습한 것들이다. 두께가 엄청난 책이기에 휴대성이 떨어져서 스프링 분철을 하고 다녔던 기억이 난다. 생각해보니 그 때는 꽤나 진심이었군. 뭔가 갈망했던 시기여서 그런건지. 정작 요즘 그림을 그릴 때에는 저렇게 일일이 뼈대를 구성해가며 그림을 쌓아나가지는 않지만, 저거 연습하던 시기에는, 뭐 하나 그릴 때마다 뼈대부터 그려나가면서 그 위에 형태를 얹었던 기억이 난다. 덕분에 그림 하나 그릴 때 더 스트레스를 받았던 기억이 난다. 사실 그런 식으로 그리는 게 보다 완성도 높은 그림으로 돌아온다....고 믿는다. 적어도 나에게는 ㅋㅋㅋㅋ. 그렇게 안 하는 이유는 단 하나! 시간이 걸리고 귀찮기 때문.
저 때 인체 구조 겉핡기로나마 봤던 게 생각보다 굉장히 큰 도움이 된다. 저걸 매일매일 미친 듯이 반복 습작했으면 형태력이 지금보다 훨씬 진일보하지 않았을까 생각도 든다. 언제나 현재는 후회와 아쉬움의 연속이었지만 말이다.
그래도 확실히 1회차와 100회차의 차이보다, 0회차와 1회차의 차이가 훨씬 크다고 생각하며 스스로 위로 중.
연관성은 떨어지지만 문득 스1 전 프로게이머 흑운장(이성은)의 말씀이 생각나는군.
"여러분, 여러분과 래더S의 차이보다 래더S와 전프로의 차이가 훨씬 더 큽니다"
그리고 아마 19년도 초부터 디지털 그림을 간보기 시작했다. 아주 조금씩 가뭄에 콩나듯
'만화 이야기 > 일러스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과거그림회고록(14) - 만화 습작 손그림 (0) 2022.10.11 공모전 날림 도전작 (0) 2022.06.30 과거그림회고록(3) - 어설픈 습작과 캐릭터와 디지털과 (0) 2022.06.13 과거그림회고록(2) - 18년도 펜과 마커,색연필 그림들 (0) 2022.06.12 과거그림회고록(1) - 18년 10월경, 다시 연필을 잡았다. (0) 2022.06.06